중국, 비트코인 규제 확대...온라인 결제 중단

2013-12-1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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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이 비트코인 거래에 대해 잇달아 철퇴를 가하고 있다.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를 시중은행에서 온라인 결제사이트로 한층 확대하면서 중국 내 비트코인 퇴출설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8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국 차이푸퉁(財富通), 즈푸바오(支付寶) 등 중국내 10여개 온라인 결제사이트 관계자를 불러 비트코인이나 라이트코인 등 가상화폐 취급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중국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들은 내년 1월31일까지 비트코인 거래 중단을 완료해야 한다.

차이푸퉁은 이미 그동안 거래해왔던 비트코인 기관과의 협력을 중단했다. 중국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BTC차이나를 비롯해 오케이코인 등 비트코인 거래사이트들은 그간 협력해 온 차이푸퉁과의 거래를 끊고 다른 업체와 협력 중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앞서 5일 인민은행이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사용을 금지한지 열흘 여만에 나온 것이다. 당시 인민은행은 통지문을 통해 비트코인은 통화당국에서 발행한 화폐가 아니므로 법적으로 보장이 되지 않는 만큼 진정한 의미의 화폐로 볼 수 없는 것으로 규정해 금융회사들이 비트코인을 사거나 팔아서는 안 되며 가격 정보를 제공하거나 비트코인과 연계된 상품을 보증하지도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최고 7395위안(약 129만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4521위안(약 79만원)까지 38.9% 폭락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의 비트코인 열풍을 억제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잇달아 내비치면서 17일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30% 이상 급락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중국 시장 퇴출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중국 경제평론가 예탄(叶檀)은 중국내 비트코인 열풍은 이미 끝물에 이르렀다고 해석했다. 다른 시장 전문가들도 인민은행이 비트코인 거래에 대해 연이어 철퇴를 가하면서 비트코인 거래가 대규모 중단될 수 있다며 향후 비트코인이 중국 시장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고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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