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경제국 4곳의 경제성장률은 평균 6.23%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의 미국에 대한 수출도 2008년 이후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주요 10개국(G10)의 내년 성장률은 1.9%에 그칠 전망이다. 2010년 이후 가장 빠르다.
핌코의 라민 톨로우이 신흥시장국 국장은 "아시아의 성장 궤도는 미국과 유럽 성장 경로에 의해 위태롭게 자리잡혀 갈 것이다"며 "결로적으로 아시아 경제는 안정적이지만 뛰어나진 않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외부적 환경이 얼마나 회복되느냐에 따라 성장 속도도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ㆍ인도ㆍ인도네시아 등의 아시아 통화시장은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인한 타격을 크게 받고 있다. EPFR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일주일 간 아시아 증시ㆍ채권 시장에서 약 16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이탈했다. 연방준비제도는 18일(현지시간)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전문가 34%는 매달 850억 달러의 자산 매입을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심각한 재정 적자를 겪고 있다. 중국은 이례적으로 경제구조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경제성장률 8%에 기여한 수출과 투자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는 7.5%이다.
중국 시장의 자금 유동성은 현저하게 감소했다.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달 4.72% 치솟았다. 2007년 이후 최고치다. 올해 7일짜리 레포(한매조건부채권) 금리도 평균 4.02%로 지난해 3.5%를 웃돌았다.
톨로우이는 "중국은 앞으로 10년간 내수 진작에 대한 개혁을 초점을 맞출 것이다"며 "단기적으로 성장이 여신 조건 등에 크게 영향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도 중국의 성장둔화로 인해 천연자원 수요가 감소하면서 타격이 심화되고 있다. 주택 부분을 제외하고 비광산 투자 감소는 경제성장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