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17일 신축회관 ‘FKI타워’ 준공식을 개최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새 슬로건 ‘국민을 풍요롭게, 경제를 활기차게!!’를 선포했다.
재계의 본산인 기존 이미지를 덮고, 중소기업과 이해관계자를 넘어 국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겠다는 전경련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날 행사는 영상 사진전, 허 회장 기념사 및 내빈 축사, 기념 영상 상영, 준공기념 테이프 커팅 등 다양한 내용들로 진행됐다.
허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50년 전 척박한 환경 속, 맨주먹뿐이었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교역규모 8위, 경제규모(GDP) 15위라는 놀라운 기적을 이루었다”며, 그 과정에는 “조국 근대화를 위해 무에서 유를 이룩하겠다는 확신과 의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 우리 경제는 기로에 서 있으며, 다시 한 번 기적을 위해서는 미래 100년을 열어가기 위한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정치·경제 중심지 여의도에 신축회관 준공을 계기로, 기적의 50년을 넘어,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과 전경련에 많은 성원을 보내줄 것”을 국민들께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어려운 시절, 제대로 된 산업기반 하나 없었던 1961년에 창립하여 민간 경제계의 리더로서 각고의 노력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큰 축을 담당해 왔다”며, “그동안 세계적인 오일쇼크와 외환위기 등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경제 성장을 선도해왔고, 최근의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3년 연속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달성하는데 큰 역할을 해 온 곳이 전경련이었다”고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이 있다. 오늘 전경련 회관의 신축을 계기로 21세기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고, 모든 경제주체들이 함께 상생의 경제를 만드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주시길 기대한다”며 “전경련이 미래 대한민국의 ‘창조’역량을 끌어올리면서 함께 땀 흘리는‘협동’의 중심에 서서 ‘번영’의 미래를 이끌어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본 행사에 앞선 식전행사에는 1961년 창립부터 2011년 50돌을 맞을 때까지 전경련의 주요 발자취를 회고하는 영상 사진전과 2010년 7월 29일 신축건물 시작부터 준공까지를 담은 영상 상영 및 경과보고가 있었다.
허 회장 기념사에 이어 상영된 영상물에서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경제 기적은 과거 온 국민이 창조, 협동, 번영의 정신으로 노력한 결실임을 기억하며, 새로운 전경련 회관에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국민과 함께 이루겠다는 경제계의 다짐을 나타냈다.
이어 허 회장을 비롯한 전경련 회장단과 장애인 시설 원장, 노동계 대표 등 사회 각계가 모여 준공을 축하하는 테이프 커팅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현오석 경제부총리,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한광옥 사회대통합위원장 등 정부 인사와 문진국 한국노총 위원장 등 노동계 인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이민재 여성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장순옥 천사의집 원장 등 사회계 인사, 재계에서는 손길승 전경련 명예회장, 강신호 전경련 명예회장, 구본무 LG 회장,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이준용 대림 회장, 김 윤 삼양사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류 진 풍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홍기준 한화 부회장 등 각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