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농협금융은 농협은행과 농협생명 및 손해보험의 부사장과 부행장, 부행장보 등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임기는 모두 내년 1월 1일부터다.
이번 인사에서는 농협금융 경영진 15명 중 4명만 유임하고 나머지가 전부 교체됐다. 특히 현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지점장 출신을 부행장으로 전격 발탁하는 등 현장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 상무에 이경섭 전 중앙회 서울지역본부장과 허 식 은행 전략기획부장이 각각 발탁됐고, 농협생명과 손보 부사장에는 각각 김관녕 전 고객지원본부장과 김진우 전 은행 농업ㆍ공공금융본부장이 선임됐다.
조기에 선임된 김주하 농협은행장 내정자도 조직 안정과 사업추진 동력을 일찌감치 다진다는 목적으로, 지역의 영업본부를 책임지는 부행장보와 본부 경영진 인선을 동시에 실시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여신, 자금운용, 리스크관리 등 각 분야에서 성과를 낸 직원을 중심으로 경영진을 꾸려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 카드사업 활성화를 위해 담당 부행장을 신설했으며 지주와 은행, 보험의 법인 간 인사교류 뿐만 아니라 중앙회 상호금융과 교육지원과의 교류를 통해 시너지 제고에도 역점을 뒀다.
이를 바탕으로 이정모ㆍ이신형 부행장 등 2명만 남기고 서대석 전 은행 자금운용부장과 이종훈 은행 여신심사부장, 손경익 은행 NH카드분사장, 민경원 전 은행 안양1번가지점장, 김광훈 금융지주 기획조정부장, 이영호 전 중앙회 상호금융지원본부장, 최상록 전 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 등 7명이 새롭게 부행장으로 발탁됐다. 부행장보는 8명이 새로 선임됐다.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농협금융 출범 3년차를 맞아, 역동적이고 능동적으로 새해 사업에 조기 착수하겠다는 의지와 본부중심에서 현장 중심으로 인력 풀을 폭 넓게 가동하겠다는 시그널(신호)을 직원에게 주고 싶었다"며 부서장과 지점장 등의 인사에서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할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