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카타르에서 7600만 달러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08년 카타르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5년 만에 이룬 성과다.
카타르 지역은 최근 인구 급증으로 송·배전 설비를 늘리기 위해 수전력청이 오는 2018년까지 10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는 등 초고압 전력케이블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이번 수주는 대한전선이 카타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선이 이번에 수주한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인 도하 지역의 기존 변전소와 신규 변전소 사이를 연결하는 6300만 달러 규모의 지중 케이블 송전선로 공사와 석유화학 산업도시인 메사이드 지역의 기존 변전소 구간을 잇는 1300만 달러의 지중 케이블 공사 등 2건이다.
대한전선은 2건의 프로젝트에 대해 220kV 초고압 케이블 및 접속자재 납품과 전력망 설계, 시공까지 턴키 방식으로 진행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유럽과 일본 등 최상위 업체가 선점하고 있는 카타르의 초고압 시장에 진출한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중동 전역에서 시장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