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인민일보 산하의 환추스바오(環球時報) 조사결과 세계인의 절반 이상이 중국이 이미 강대국 반열에 들어섰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추스바오는 지난달 11~26일 전세계 14개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만4483명을 대상으로 한 '2013년 중국 국제이미지' 조사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강대국 중국이 구비하고 있는 조건으로는 '경제력'이 우선 꼽혔으며 그 다음으로 '정치 및 외교역량', '군사력', '문화적 영향력'이 언급됐다.
'중국' 하면 떠오르는 형용사로는 '자신감 있는'이 30.3%로 1위에 올랐으며 '군사력을 숭상한다(29.4%)'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 '복잡하다(28.1%)', '강경하다(26.6%)', '오만하다(25.1%)' 등 상대적으로 강한 이미지를 내포하는 형용사들이 선택됐다.
'중국인'하면 연상되는 이미지로는 '근검절약(30.1%)', '가정중시(28.7%)' 가 상위권에 올랐다.
그러나 중국에 대해 태도를 묻는 질문에는 '중립적'이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48.6%로 가장 많았으며 '좋아한다'는 30.4%, '좋아하지 않는다'는 17.1%로 집게됐다.
'주변국이 중국을 좋아한다'라고 답변한 응답자도 25.4%로 낮은 수준에 그쳤다. 이에 환추스바오는 "이번 조사결과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은 강해졌지만 이제 주변국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할 때"라며 "주변국과의 관계 및 이미지 개선이 현재 중국 외교가 직면한 과제"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