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53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8만8000명 증가했다. 증가 인원은 지난해 9월(68만5000명) 이후 14개월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취업자 증가 인원은 올해 2월 20만1000명으로 저점을 찍은 뒤 등락을 거듭하다 올해 5월 26만5000명, 6월 36만명, 7월 36만7000명, 8월 43만2000명, 9월 46만3000명, 10월 47만6000명 등으로 6개월 연속 증가 폭을 확대하고 있다.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0.4%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5.3%로 작년 같은 달보다 0.8%포인트 올랐다.
연령별 취업자수를 보면 15~19세(-3000명), 30대(-3만6000명)를 제외하곤 모두 늘었다. 특히, 20대가 작년 11월보다 5만7000명 늘어 석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또 50대(27만7000명), 60대(23만5000명)가 취업자수 증가를 주도하는 현상이 이어졌다.
산업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1만8000명, 15.6%), 숙박 및 음식점업(13만3000명, 7.0%),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7만1000명, 7.7%)에서 취업자수가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3만1000명, -1.9%), 건설업(-1만8000명, -1.0%),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1만6000명, -1.5%) 등에선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24만6000명, 5.1%), 사무종사자(16만1000명, 3.9%) 등이 늘어난 반면 기능원 및 관련기능종사자(-5만8000명, -2.5%), 관리자(-2만8000명, -6.4%)는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자영업자는 3만6000명 줄면서 11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또 무급 가족종사자는 6000명 줄어 지난달 반짝 증가세를 보이다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임금근로자는 작년 11월보다 63만1000명(3.5%) 늘어나며 60만명대의 증가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가 각각 68만1000명, 1만4000명 늘어난 반면, 일용근로자는 6만4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70만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만명(-1.4%) 감소했다. 20~24세(1만3000명, 13.2%), 25~29세(2만7000명, 16.7%)는 실업자가 늘고 그 이외 연령대에서는 줄었다.
11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01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10만8000명(-0.7%) 감소했다.
쉬었음(3만3000명, 2.3%), 심신장애(7000명, 1.7%) 등은 늘었으나 가사(-10만1000명, -1.7%), 재학 수강등(-5만8000명, -1.3%), 육아(-1만2000명,-0.8%) 등은 줄었다.
취업준비자는 53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8000명(-8.2%) 감소했고, 비경제활동 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15만3000명으로 4만명 감소했다.
이형일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11월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작년 하반기 이후 유로존 재정위기 등에 따른 고용 부진의 기저 효과와 최근의 경기 개선 흐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라며 "특히 숙박음식업, 보건복지업, 공공행정 등을 중심으로 고용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12월에도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저 효과가 지속되면서 양호한 고용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용 개선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고용률 70% 로드맵 달성을 위한 5대 핵심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