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서울 서초동 갤러리바톤이 압구정으로 이전, 오는 13일부터 개관기념전을 연다.
벨기에 작가 쿤 반 덴 브룩(41)의 개인전이다. 지난 2011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 내한 갤러리바톤에서 전시한 바 있다.
전 대표는 "브룩은 유럽 현대 미술계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는 작가"라며 " 세계적인 갤러리로 꼽히는 미국 뉴욕 말보르 갤러리 전속작가"라고 소개했다.
작가는 건축을 전공한 이력을 갖고 있다. 작품은 색면추상. 여행중 발견한 도로, 교통 구조물 등을 촬영한 사진을 캔버스로 옮긴다. 이 과정에서 이미지가 생략되고 해체되면서 추상화된다. 추억과 기억, 경험이 녹아있다.
이번 전시에는 기하하적 공간을 탐구하는 'ZYLON'을 타이틀로한 색면 추상 14점을 선보인다.
그동안의 작품이 추상과 구상의 중간이었다면 이번 신작은 더욱 추상성이 가미됐다. 그림자로 유추되는 검은 덩어리, 채도가 높은 선과 면의 두드러짐, 캔버스 바탕에 부유하듯 흩어져 있는 색과 면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내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기자들과 만난 브룩은 "내 작품은 단순한 추상이 아니라 학업과 연구의 결과물"이라며 "더 추상적이지만 모든 작품의 베이스는 어딘가에 있었던 장소와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가의 작업은 생각하게 만드는 작업이고 그게 화가가 가져야 하는 중요한 부분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60호부터 200호 크기로 작품값은 3500만~7800만원이다.
작가는 로열 아카데미 오브 파인 아트와 네델란드 아카데미 오브 비쥬얼아트 등에서 수학했다. 작품은 SFMoMA(SF, USA), S.M.A.K , LA County 등 세계적인 미술관과 삼성미술관 Leeum에 소장되어 있다. 전시는 2014년 1월23일까지. (02)597-5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