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할만한 합니다. 젊은 친구들 따라가기 위해 매일 아침 스트레치를 하지요.”
50세 생일을 한 달정도 앞둔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가 유러피언 및 아시안투어 홍콩오픈(총상금 130만달러)에서 우승한 후 한 말이다.
그는 8일 홍콩GC(파70)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12언더파 268타로 프롬 미사왓(태국) 및 슈트어트 맨리(웨일스)와 공동 1위를 한 후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컵을 안았다.
2004,2007,2012년에 이어 이 대회 네 번째 우승이다. 유러피언투어 통산 20승, 프로통산 23승째다.
다음달 만 50세가 되는 그는 49세337일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그가 이 대회에서 세운 유러피언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48세318일)을 스스로 갈아치웠다. 미국PGA투어 최고령 우승기록은 샘 스니드가 세운 52세10개월8일이다.
와인과 시가를 좋아하는 그는 새꽁지같은 헤어스타일로도 유명하다. 그런데도 철저한 관리로 40세 넘어서만 유러피언투어에서 13승을 올렸다. 40세 이후 승수로는 유럽투어 최다기록이다. 미PGA투어에서는 비제이 싱(피지)이 40세 이후에 22승을 올려 이 부문 최고기록을 갖고 있다.
히메네스에게 이 우승은 무엇보다 내년 마스터스 출전을 확정지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그는 지난주까지 세계랭킹 48위였으나 이 우승으로 38위로 치솟았다. 그는 ‘전 시즌말 세계랭킹 50위내’에게 주는 마스터스 티켓을 확보했다.
안병훈은 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 18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아마추어 ‘기대주’ 관톈랑(15)은 커트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