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별세하면서 남아공 정국이 혼란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남아공 국민의 상징적인 '아버지'이기 때문에 그동안 유지된 평화도 깨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남아공에서 가난에 허덕이는 흑인들은 백인에 대한 불신감을 가지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남아공 토착 백인인 아프리카너의 시민단체인 '아프리포럼'의 언스트루츠 부위원장은 "백인들이 만델라가 사망할까봐 두려워한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남아공이 2%대 저성장과 80%에 달하는 청년 실업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주마 대통령과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부패 및 파벌 문제가 심각해 흑인 사이에서도 빈부 격차를 벌려놨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동안 ANC가 만델라를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했으나 앞으로 그러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