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한 미래 CEO 스펙 분석해보니...젊은 SKY 공대 서울 출신 약진

2013-12-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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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 평균 연령 52.8세…지난해는 56.1세

아주경제 이혜림ㆍ송종호 기자 = 삼성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예비 CEO(최고경영자)군이 젊어졌다. '성과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혁신 인재 영입을 확대하고 조기에 실적을 낸 실무 담당 임원을 전진배치한 결과다. 

올해 사상 실적을 낸 삼성전자에서 전체 부사장 승진자의 절반 이상인 28명의 예비 CEO가 배출되면서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졸업한 엔지니어(공학전공) 출신 인재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아주경제신문이 5일 단행된 2014년도 삼성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51명의 임원의 평균 연령과 이력을 분석한 결과 평균 연령은 52.8세로 지난해(56.1세)보다 3년 가량 젊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최연소 부사장 승진자 명단에는 올해 나이 47세 엄대현 삼성전자 준법경영실담당 부사장과 박병대 삼성전자 서남아총괄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부사장 승진자 중 나이가 가장 많은 사람은 올해 나이 57세인 김형 삼성물산 부사장이었다.

출신지역은 지난해(43.8%)에 이어 올해도 서울이 전체 41.1%로 가장 많았다.

출신학교 기준으로 보면 SKY 출신이 지난해 전체 37.5%에서 올해 39.2%로 늘었다.

이 중에서도 서울대 출신은 지난해 9명(18.8%)에서 올해 12명(23.5%)로 늘어났다. 연세대가 5명(5.9%)으로 뒤를 이었고 고려대·성균관대에서도 각각 3명씩 예비 CEO를 배출했다. 한양대·동국대·아주대·인하대 출신도 각각 2명 있었다.

지방대 출신 비중은 전체 17.6%인 9명으로 지난해(18.8%)보다 소폭 줄었다. 지방대 중에서는 경북대 출신이 3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해외 대학 출신자가 전무했던 지난해와 달리 뉴욕주립대·플로리다공대·런던대·조지아공과대학 등 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부사장 승진자(외국인 제외)도 4명 있었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 등 전자 계열사에서 부사장 승진자가 대거 배출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학전공자들이 강세를 보였다.

올해 부사장 승진자 중 공학(전자공학·기계공학·화학공학 등)전공자는 총 23명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그 중 전자공학과 출신이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도 삼성은 총 48명의 부사장 승진자 중 20명의 공학전공자를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특히 서울대 전자공학과 동문인 정민형 삼성전자 IP센터 기술분석팀장 부사장과 박동수 삼성전자 IM부문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 부사장, 진교영 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연구위원 등 3명은 서울 출신의 SKY 졸업자로 이번 부사장 승진자의 표본에 해당됐다.

한편 삼성은 지난해 미국 팀 백스터 부사장에 이어 두번째로 왕통 전무(삼성전자 북경연구소장 겸 중국 휴대폰 영업담당)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전략시장인 중국의 휴대폰 영업을 책임지는 중책을 부여했다. 

중국 북경우전대(북경우전대)에서 통신학을 전공한 왕통 신임 부사장은 중국 신식사업부 출신의 통신 시스템 개발 전문가로 중국향 휴대폰 22개 모델의 적기 개발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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