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홍기택 KDB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경인과 경북에 이어 충청지역에 창조금융을 전파했다.
지난 4월 취임 이후 창조경제 지원체계를 구축한 그는 지속적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7월 경인‧중부(인천 남동공단), 9월 대구‧경북(대구 성서공단)에 이은 세 번째 행사다.
홍 회장 취임 이후 기업과 현장의 수요를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는 ‘창조금융 플랫폼’을 구축한 산은은 금융수요자 중심의 원스톱 지원서비스를 실시하고, 이를 홍보하기 위해 간담회를 실시해왔다.
홍 회장은 이날 대덕연구개발특구, 오창과학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충청권 주요 산업단지에 위치한 첨단‧생명과학업종 CEO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또 창조금융 지원 방안과 중소‧벤처기업 투자 제도, 테크노뱅킹 및 지식재산금융, 컨설팅 프로그램 등 중소‧중견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상품과 제도를 소개했다.
지난 10월 말 기준 산은이 창조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공급한 자금은 총 3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4000억원(13.1%)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중소‧중견기업 대상 공급 자금은 16조8000억원에서 19조2000억원으로 2조4000억원(14.3%) 늘었다.
홍 회장은 “산은은 연구개발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대덕연구개발특구 소재 국책연구기관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중소기업의 기술 거래 및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창조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리스크에 대한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고, 기술경쟁력 향상을 촉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산은은 리스크가 큰 분야에 투자, 대출, 컨설팅을 지원하고, 이에 따른 리스크를 수용함으로써 창조경제 생태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책금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술거래, 컨설팅, 자금 지원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현된 ‘KDB 테크노뱅킹’을 활성화해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회장은 간담회 직후 지난 1월 발사된 나로과학위성에 장착된 적외선 영상센서 시스템을 개발한 방산업체를 방문했다.
그는 이 업체 경영진으로부터 경쟁력 향상과 해외시장 개척의 애로사항을 듣고, 우수 기술 보유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