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결혼식은 프렌즈봉사단과 광양 가야라이온스 클럽이 함께 추진했다. 신랑 측 하객과 광양시 다문화가정 지원센터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이들을 축하했다.
주례를 맡은 백승과 광양제철소장은 "국적, 언어, 문화 등 모든 것이 다르지만 부모에 대한 자식의 도리와 형제 간의 우애 등 변치않는 진리를 소중히 여기고 살 것"이라며 "신랑은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고 큰 용기를 내 머나먼 타국에서 새 둥지를 튼 신부를 극진히 아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필리핀 출신의 신부 줄리 페드리하(28)씨는 딸의 결혼식에 참석한 친정 아버지를 향한 감사의 편지를 낭독하기도 했다.
광양제철소 생산기술부 직원과 가족들로 구성된 프렌즈봉사단은 2007년부터 최근까지 급여의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 35쌍의 다문화가정 합동 결혼식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