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삼성 임원인사> 홍보맨 약진, 커뮤니케이션 강화…대외 소통 확대 의지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최근 그룹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홍보(커뮤니케이션) 부분에 외부인사를 적극 영입하며 대외 커뮤니케이션 확대 의지를 나타낸 삼성그룹은 올해 홍보팀 임원인사에서도 같은 기조를 나타냈다.

삼성그룹은 5일 단행한 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부사장 1명, 전무 2명, 상무 4명의 승진인사를 발표했다.

IMF 조사관 및 JP모건체이스은행의 이코노미스트 등을 거쳐 재정경제부 자문관 겸 거시경제팀장으로 경제관료를 지낸 이건혁 신임 부사장은 지난 2005년 삼성전자의 IR팀 상무로 입사했다. 이후 2010년부터 삼성 글로벌커뮤니케이션 그룹장을 맡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의 이미지와 위상을 강화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김부경 삼성 미래전략실 상무와 윤상우 삼성SDS 커뮤니케이션팀 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했고, 박효상 삼성미래전략실 부장, 박천호 삼성전자 부장, 민병기 삼성토탈 부장, 김규형 삼성화재 부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특히 이번 커뮤니케이션팀 내 승진인사자 중에는 언론인 출신이 다수 포진해 관심을 끈다.

박효상 삼성 미래전략실 부장은 한겨례신문 출신이고, 박천호 삼성전자 부장은 한국일보 출신이다.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 10월 SBS 보도본부 부국장을 지낸 백수현 전무와 조선일보 출신으로 TV조선 보도본부 부본부장을 지낸 이준 전무, 서울신문과 YTN·문화일보 등을 거친 백수하 전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상무 등 언론인 출신 인사를 영입하며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강화 한 바 있다.

삼성그룹의 이 같은 인사 조치는 대외 소통창구를 지금 보다 더 넓히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은 이와 함께 한광섭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전무가 삼성물산 전무로 자리를 옮기고, 새로 승진한 김규형 삼성화재 상무가 삼성화재 홍보팀장으로 이동하는 보직변경도 함께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