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부통령,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인정 못한다

2013-12-0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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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중국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문제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5일 바이든 부통령을 수행한 익명의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 부통령이 (방공구역과 관련한) 미국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고 미국이 이 구역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 또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는 점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관리는 "시 주석이 명확한 태도로 이 문제에 관해 설명했으며 바이든 부통령이 얘기한 내용도 충분히 이해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두 나라가 마주한 유일하고도 올바른 선택은 협력과 대화뿐"이라며 "우리는 신형 대국관계를 건설하기 위해 미국편에서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부통령 역시 "신형 대국관계 협력은 궁극적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궁극적으로 시 주석은 바이든 부통령이 말한 것을 이해했다"면서 "이는 중국 측에 달린 문제로, 앞으로 며칠 혹은 몇주간 진행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간 만남에 대해 AP통신은 "시 주석과 바이든 부통령이 긴장된 일대일 대화에서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면서 "회담 결과는 바이든 부통령이 바라던 것과는 달랐다"고 평가했다.
 
이는 여전히 미국과 중국이 '방공식별구역'문제를 놓고 온도차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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