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실적과 주가 상승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던 방문판매 부문이 저점을 지나고 있고, 중국 부문 영업이익률이 5년 만에 재상승하면서 이익기여도를 높일 것"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87% 늘어난 7170억원과 48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방판 부문의 3분기 누적 셀인(Sell-in)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지만 실제 리테일 매출(Sell-out)은 5% 감소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4분기부터 두 지표 간 간극이 크게 줄면서 내년도 방판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높은 인지도와 품질로 면세점과 디지털 등 신규 채널들의 고 신장이 내년도 전체적인 외형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이들 채널의 국내 화장품 매출 비중은 올해 29%로 방판 27%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률은 22% 내외로 오히려 방판(21% 추정)보다 높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내년 중국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30% 성장한 4500억원, 영업이익률은 3.5%(회사 목표 4%)로 5년 만에 재상승하는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이 기대된다"며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온라인의 고성장이 높은 외형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아모레퍼시픽의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7.7배로 여유가 있다"며 "중장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대비한 비중확대가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