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총 120쌍의 기업과 예술단체 커플이 탄생했다.
한국메세나협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3일 서울 성북구 삼청각 일화당에서 '2013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9년째를 맞는 이 행사는 기업과 예술단체가 1년 이상 단위의 결연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사회공헌, 마케팅, 경영전략 등을 상호 교류함으로써 기업의 창조적인 문화경영과 예술단체의 안정된 창작활동을 도모한다.
지금까지 총 573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지원 금액은 약 292억원에 달한다.
이날 축사를 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국의 놀라운 산업기술 발전 배경은 ‘한국의 문화’에 기인한다. 지금 기업인 여러분들이 보여주시는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노력은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며 “기업과 예술의 상생이 좀 더 효율적이고 적극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용현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은 “기업과 문화예술의 상호 발전은 문화의 가치를 정치, 사회, 경제 등 모든 분야 발전의 토대로 삼는 문화융성 시대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메세나협회는 기업과 예술단체들의 상생 관계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대기업, 두산중공업 등 신규 참여기업 9개사 포함 총 30개 커플
올해 새롭게 참여한 대기업은 두산중공업, 현대자동차그룹,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 한국암웨이, 경기도시공사, 한국전력공사, 벽산문화재단, SK하이닉스, 정헌재단으로 9개사다.
대기업 결연에서 눈에 띄는 것은 외국계 기업과 공기업들의 참여다.
포르쉐 한국 공식 수입사 스투트가르 트스포츠카는 서울발레시어터와 결연을 통해 발레 영재 발굴∙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미국계 한국암웨이는 분당 암웨이미술관에서 지역 조각가들의 작품전을 개최해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한 것은 물론 무료 전시를 개최해 지역민과의 유대를 강화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지방 중소도시의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음악회 개최, 악기 수업, 문화체험을 진행했다.
경기도시공사는 지역의 예술단체의 창작비를 지원하면서 예술단체가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을 대상으로 예술교육 및 체험을 실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외에도 두산중공업은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를 후원하고, 임직원 봉사단과 함께 지역아동센터 아동 대상 ‘문화나들이(공연 관람)’ 및 ‘클래식 교육 캠프’를 운영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업의 지원에서 소외됐던 전통음악분야의 인재 발굴을 위해 국립국악원의 ‘온 나라 국악 경연대회’를 후원했다.
‘기업과 예술의 만남’사업에 꾸준히 참여해 온 기업들의 신규 예술단체 매칭도 눈에 띈다.
LG연암문화재단은 극단 오늘, 문화뱅크와 새롭게 결연을 맺었고, LG생활건강은 장기간 지원해 온 해금연주단 ‘꽃별’과 국립국악원 외에도 ‘강은일 해금플러스’를 새롭운 파트너로 맞았다.
한화생명과 안디무지크 필하모니아, KGC 인삼공사와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GS칼텍스재단과 아트센터 이다, 두산인프라코어와 풀림앙상블, 삼성문화재단과 로사이드, 파라다이스문화재단과 갤러리 정미소가 새로운 결연 커플이 됐다.
■예술지원 매칭펀드에 중견기업 7개, 중소기업 83개 커플
예술지원 매칭펀드에 신규로 참여한 중견기업은 대명레저산업, 샘표식품, 홈앤쇼핑, 벽산엔지니어링이다.
대명레저산업은 비바츠예술매니지먼트의 <발레와 빛의 소리>를 지원했고, 샘표식품은 갤러리 정미소의 <2013 코리아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를 지원했으며, 홈앤쇼핑은 양정수밀레현대무용단의 <비, 걸음>을 후원했다.
또 벽산엔지니어링과 서울색소폰콰르텟이 결연을 맺어 벽산엔지니어링은 서울색소폰콰르텟의 공연 <찾아가는 음악편지>를 후원하고, 서울색소폰콰르텟은 벽산엔지니어링이 2년째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는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 ‘벽산넥스트클래식’의 연주단체로 재능을 나누기도 했다.
또 중소기업은 지난 해 68개에서 83개 기업으로 참여가 늘었고, 개나리벽지, 두배시스템, 인산죽염촌, 이음스토리, 참누리한방병원, 한미회계법인 등 총43개 기업이 새롭게 사업에 참여했다.
◆‘기업과 예술의 만남(Arts&Business)’= 기업과 문화예술이 함께 발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지원을 위해 2005년 12월에 시작됐다. 기업과 예술단체는 1년 이상의 단위로 결연을 맺어 사회공헌, 마케팅, 경영전략을 위해 상호 교류하며, 서로간에 기업의 창조적인 문화경영과 예술단체의 안정된 창작활동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