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케어 정착 청신호?, 가입자 급증

2013-12-0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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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연방정부 부분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까지 몰고 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오바마케어) 가입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오바마케어 웹사이트(HealthCare.gov)로 건강보험 상품에 가입한 미국 국민들은 약 10만명 정도로 집계됐다. 오바마케어 웹사이트가 처음 출범한 전월 가입자수는 2만7000명 정도였다. 

오바마케어 웹사이트는 내년부터 오바마케어의 핵심인 전국민 건강보험 가입 의무화 조항이 발효됨에 따라 지난 10월 1일 개설됐다. 개인이나 가족이 건강보험 상품을 구입ㆍ등록할 수 있도록 전국 36개주를 대신해 웹사이트를 가동한 것이다.

그러나 접속 불량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거센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이런 이유 등으로 지난달 가입자수가 많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미국 정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올 10∼11월 80만명 정도가 건강보험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실제 가입자는 건강보험 가입 위한 웹사이트를 별도로 운영하는 14개주와 연방정부가 웹사이트를 공동 운영하는 36개주를 합쳐도 10월 10만6000명 정도에 불과하다.

미국 정부는 오바마케어 웹사이트 접속 불량 문제도 해결돼 앞으로 건강보험 가입자 증가 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바마케어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조앤 피터스 대변인은 “(가입자수가)전월보다 많이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 의무 가입 기간인 6개월 중에서 이제 2개월이 지났을 뿐이다. 웹사이트가 거의 정상화돼 앞으로 가입자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의 제프리 자이엔츠 예산관리국 자문위원은 1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5주간의 기술보완 작업을 거쳐 오바마케어 포털사이트의 업무처리 능력을 두배로 늘렸다”며 “5만명의 동시 접속이 가능해졌고 하루 80만명의 방문객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건강보험 가입 의무 기간은 내년 3월 31일까지고 이때까지 가입을 안 하면 벌금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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