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 의정부시의회(의장 빈미선)는 2일 정례회를 열어 교외선을 현재 철도에서 전철로 변경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이날 강세창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시의회는 "정부는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교외선 복선전철화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며 "전국에 운행중인 철도 중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이 1.0 이상이 나오는 구간은 없음에도 정부가 유독 경기북부에만 경제성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의회는 "2006년 개통한 경원선 복선전철은 서울 도심에서 동두천시 소요산까지 1시간만에 돌파할 수 있어 각종 택지개발과 역세권 개발에 기여했다"며 "교외선을 철도가 아닌 전철로 변경돼 운영되면 대규모 택지개발 등으로 지역경제 발전이라는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의회는 "행정ㆍ군사ㆍ법률ㆍ교육 중심지인 의정부와 관광명소가 많은 양주시, 인구 100만의 고양시 등이 효율적인 교통시스템을 형성하려면 교외선 전철화사업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세창 의원은 "정부에서는 교외선 사업이 통일 이후 남북 물동량 증가에 대비, 남북철도와 대륙철도 연계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의정부와 양주, 고양 간의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은 교외선 전철화 사업 추진"이라고 말했다.
교외선은 경기 의정부시~고양시를 연결하는 31.9㎞의 철도로, 1961년 능곡~가능 구간, 1963년 가능~의정부 구간이 각각 개통됐다. 2004년 4월 1일에 여객영업이 중지됐다.
시의회는 이 건의문을 국회 의장, 국토교통부장과, 경기도지사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