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는 지난달 23일 남미에 면역글로불린 ‘아이비 글로불린 에스엔’을 선적하며 올해 11월까지의 누적 수출액이 1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기존 연간 수출 최대 실적인 지난해 900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녹십자의 주요 수출 품목은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혈액제제와 백신제제다.
특히 백신제제는 지난 2012년 대비 260% 이상 성장하며 사상 최대 수출액인 약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중에는 독감백신과 수두백신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ㆍ유엔아동기금(UNICEF)과 백신 세계 최대수요처인 범미보건기구(PAHO)에 단일품목으로는 국내 최고 수출액인 2400만 달러 규모의 독감백신 수출이라는 성과를 올리며 수출규모가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수두백신 수출 규모 역시 5년전에 비해 10배 이상 성장하며 수출 신장을 견인했다.
녹십자는 지난달 범미보건기구의 2014년 공급분 수두백신 입찰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700만 달러 입찰 전량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수출 1억 달러 달성은 ‘글로벌 녹십자’라는 큰 비전의 작은 시작점”이라며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개발로, 이머징 마켓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등 거대 시장에 진입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