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길 시리즈는 인천문화재단과 한겨레출판이 손잡고 펴내는 새로운 역사/문화 총서다. 인천은‘근대의 관문’으로 시작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드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도시다. 다양한 지방에서 올라온 많은 사람들이 이주한 역사 덕에 인천은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안게 되었고, 이후의 성장 과정에서 다른 지역/문화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독특한 지역문화를 형성하게 되었다. ‘문화의 길’ 총서는 역사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새롭게 그리는 도시의 문화지도의 시작이자, 인천으로 대표되는 우리의 도시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들은 각자의 전문성에 기초한 풍부한 이야기와 이미지들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다큐 에세이 형식에 담아냈다. 전문성과 대중성의 유기적 결합을 실험하는 새로운 교양서의 실험인 동시에 근대의 기억을 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공간의 맥락을 통해 들여다보는 것이다. 또한 이 콘텐츠들이 모두 최초의 도시, 인천이 품고 키워냈으되, 여타 다른 도시에서도 쉽게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