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가 본인의 거취 문제까지 언급하며 배수진을 친 것은 처음이다.
김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비공개 부분에서 마무리발언을 통해 "일부에서는 더 강경하게 가자고 하고 일부에서는 국회 문을 닫는 것은 안 된다고 하는데, 국회를 닫는 건 안 된다는 의견이 더 많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의회주의자'임을 염두에 둔 듯 "저도 누구냐. 그러나 이번 건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12월말에 예산을 걸고 세게 투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들도 계시고 여론의 압박을 많이 받는다는 것도 너무 잘 안다. 가장 많이 압박을 받는 사람은 저다"라며 "그럼에도 지금은 투쟁할 때"라고 강조했다고 복수의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물러서면 우리가 아무것도 얻을 게 없다. 국회 보이콧을 빨리 끝낼 수 없다"며 "여론이 압박해도 지금이 결판 내야 할 시점으로, 독한 마음을 먹고 가자"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며 "투쟁 형식 등을 지도부에게 일임해주면 제가 직을 걸고 해내겠다. 내 직을 걸고 투쟁을 이끌겠다"고 "지도부를 믿고 따라달라"고 밝혔다고 의원들이 전했다.
이어 "사람들이 내가 강경파에게 끌려다닌다고 하는데 지금이 가장 투쟁해야 할 때라는 판단을 갖고 있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