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진오ㆍ이재호ㆍ이재영ㆍ이혜림 기자= 계열사별 이사회가 실시한 LG그룹사 2일차 임원인사는 성과주의가 돋보였다.
LG화학은 28일 CEO 겸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인 박진수 사장이 부회장으로, 기술연구원장인 유진녕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최고경영층의 승진이 눈에 띈다. 이는 철저한 시장 선도 성과에 따라 인사를 단행했다는 평가다.
박진수 부회장은 국내 화학산업의 산 증인으로 지난해 말 LG화학 CEO로 선임된 이후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 LG화학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화학 회사로 성장시킨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유진녕 사장은 LG화학 기술연구원장으로서 전기차 배터리, 메탈로센 촉매 기술, 3D FPR 개발 등을 통해 R&D기반의 사업 성과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LG화학은 또 기술 기반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석유화학사업본부 산하에 '기능수지사업부문'을 신설하는 등 조직 운영도 재정비했다.
이날 함께 실시된 LG이노텍의 인사에선 지난해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온 이웅범 부사장이 2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 역시 LG이노텍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 소재·부품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사업 체질 개선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LG이노텍은 또한 카메라모듈의 차별화된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 지위를 강화한 노시동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LG그룹의 싱크탱크인 LG경제연구원은 김주형 원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김주형 원장은 지난 2007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6년 만에 사장으로 임명됐다. LG경제연구원장으로 재임하면서 사업혁신과 차세대 성장엔진 등의 경영 어젠다를 발굴하고 대외적으로 폭넓은 연구자문 활동을 펼쳤다는 평이다.
LG유플러스도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김선태 SD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회사측은 시장 선도 성과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사업과 영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인재를 발탁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LG전자의 남상건 부사장이 스포츠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LG스포츠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