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상하이 자유무역구(FTZ) 공식 출범 두 달만에 내자기업 등록자본금만 347억 위안(약 6조4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공식 출범 두 달을 맞아 열린 내외신 기자대상 설명회에서 상하이 부시장이자 상하이 자유무역구 관리위원회 아이바오쥔(艾寶俊) 주임이 이 같은 성과를 소개했다고 신민완바오(新民晩報)가 당일 보도했다.
다이하이보(戴海波) 상하이시 정부 부(副) 비서장 겸 상하이 자유무역시범지대 관리위원회 상무 부(副)주임은 " ' 대기업은 환영하고 중소자본기업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입주한 기업 중 등록 자본금 최대규모는 50억 위안, 최소규모는 3만 위안으로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상하이 FTZ관리위원회가 사행성 기업 진입을 막기위해 제시한 '블랙리스트' 범위가 너무 넓다는 지적을 반영,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이바오쥔 부시장은 "블랙리스트 조정을 위해 귀를 열어두고 있다"면서 "국제적 기준을 고려하고 개선의견을 반영한 2014년판 블랙리스트가 곧 나올 것"이라며 규제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금융리스크 통제장치를 마련하고 금리시장화, 위안화 자유태환 등 금융개혁을 시행하기 위한 세부방안 마련에도 고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상하이에 이어 중국 본토 내 제2의 FTZ가 어느 지역에서 탄생할지에 대한 국내외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톈진(天津), 저장(浙江), 광둥(廣東) 3개 지역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관련 결과는 내년 5~6월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