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3년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4.46%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내렸다. 지난 1996년 금리 통계를 편제한 이래 최저치다.
가계와 기업대출금리가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떨어지고 공공및기타대출금리도 내려갔다.
지난달 가계대출금리는 연 4.21%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8월 4.33%에서 9월 4.26%로 하락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내림세다.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연 3.81%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내렸고 예ㆍ적금담보대출금리는 0.03%포인트 하락한 4.39%를 기록했다. 보증대출 역시 연 4.07%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소액대출이 연 5.87%로 0.17%포인트 상승하고 집단대출과 일반신용대출금리가 각각 3.71%와 5.87%로 전월 수준에 머무르면서 하락세를 제한했다.
10월중 기업대출금리는 연 4.56%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내렸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연 4.21%로 0.04%포인트 떨어졌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80%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이 기간에는 공공및기타대출금리가 연 4.21%로 전월보다 0.73%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지자체에 대한 저금리대출 취급 등 특이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금금리도 대출금리와 마찬가지로 내려갔다.
이 기간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63%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8월과 동일한 수준이나 이 역시 역대 최저치다. 9월 예금금리는 연 2.64%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하면서 9개월만에 반짝 상승했으나 지난달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순수저축성 예금금리가 0.01%포인트 하락한 연 2.60%를 기록한 반면 시장형금융상품금리는 2.80%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더 크게 하락하면서 이들 금리의 차를 나타내는 예대금리차는 1.83%포인트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축소됐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이 유일하게 상승했다.
10월중 저축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잠정치 연 12.00%로 전월보다 0.87%포인트 올랐다.
이와 달리 신용협동조합은 잠정치 연 5.60%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떨어졌고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도 각각 5.02%와 5.14%로 0.04%포인트, 0.08%포인트씩 내렸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 예금금리는 모두 전월과 견줘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은 0.03%포인트 하락한 잠정치 연 2.89%였으며 신협도 0.01%포인트 내린 잠정치 연 2.98%였다.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도 연 2.82%와 2.97%로 각각 0.01%포인트씩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