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
박근혜 정부는 4대폭력 근절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강력한 단속 및 지도로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근절예방에 힘쓰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 관련 학교폭력을 줄이기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세종시교육청 홍순승 교육정책국장을 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나, 세종교육청의 학교폭력 예방에 대해 상세히 알아봤다.
홍 국장은 “학교에서 자주 발생하는 학생들의 크고 작은 문제의 행동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교육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학교폭력의 피해학생이 느끼는 가장 큰 감정은 자신에게 폭행을 가한 대상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을 보호해주지 못한 학교와 교사, 학부모와 사회에 대한 분노”라며 “주변의 보호자들의 적절한 대응과 반응이 미약하면 수치심과 모멸감으로 자신을 무력화 시키거나 열등의 존재로 간주해, 극단적인 행동까지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해학생의 경우를 살펴보면 대부분 폭력사건의 직후에 폭력을 사소한 장난이나 피해학생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응징이었다고 자기 정당화를 시도한다”며 “청소년기의 학생들은 자신의 행위가 법적으로 어떤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들의 부모가 자녀들의 행동을 책임져 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그러나 사건의 심각성에 직면하게 되면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다시 친구관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심리적인 상태를 가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피해학생 부모의 심리에 대해선, “피해학생 부모는 사건이 발생하면 나름대로 명분을 찾는데, 아이가 내성적이고 왜소해서 피해를 당했다, 또는 친구 때문에”라고 이유를 대고 싶어 한다며 “반면, 가해학생의 부모는 사건이 발생하면 피해학생에 대한 책임도 걱정하지만 자기 자녀의 미래가 불안하여 걱정을 하게 됩니다. 자기 아이의 잘못을 알면서도 폭력사실을 시인하면 사후 결과가 염려되어 피해자의 탓으로 돌리기 위해 온갖 변명을 하게된다”고 설명했다.
홍국장은 끝으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근절할 수 있는 지름길은 가정의 사랑과 학교의 지속적인 관심이라며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다 보면 제자들에게 관심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줄어 들 수 있다”며 “학습 향상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성교육 및 지속적 관심을 갖고 사랑을 베푸는 것이 학교폭력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