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넥서스5는 시장에 팔기위해 만든 폰이 아니다”며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시험하기 위한 레퍼런스폰”이라고 강조했다.
온·오프라인에서의 떠들썩한 반응과 달리 넥서스5를 일선 휴대폰 대리점에서 구매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이는 구글 측이 국내 시장에 넥서스5의 판매 대수를 10만대 이하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한 휴대폰 매장 관계자는 “국내에 풀리는 넥서스5는 5~8만대 수준”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시장의 바램과 달리 구글과 LG전자 모두 넥서스5 판매에는 소극적이다. 구글은 스마트폰 제조사인 LG에게 미루고, LG전자는 구글에 미루는 모양새다. 구글에게는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테스트 결과가 시급하고, LG전자는 넥서스5보다는 ‘G시리즈’의 흥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배신감은 크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구글과 손잡고 레퍼런스폰이나 태블릿을 내놓을 때마다 자사의 기술을 인정받았다며 대대적으로 광고한다. 그러나 정작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제품에는 눈을 감아버리는 것이다.
소비자는 저렴한데다가 사양도 높은 넥서스5를 휴대폰 대리점에서 만나기를 원한다. 이 주장에 업체는 온라인 구매가 가능
하다고 답한다. 그러나 우리 부모님, 삼촌 세대는 아직 온라인 구매에 서툰 분들이 많다.
다음 넥서스 시리즈는 우리 동네 가까운 휴대폰 대리점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