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첫 여성 크레인 운전원' 6명 배치

2013-11-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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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광양제철소에 '첫 여성 크레인 운전원들'이 현업부서에 배치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최근 송은하(38ㆍ여)씨 등 6명의 여성이 직무 교육과정을 모두 마치고 포스코 최초로 출하제품 선적 크레인 운전과 품질검사 업무 등을 맡아 직무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월 '경력단절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포스코에 특별 채용된 기혼여성들이다. 최근까지 4주 간의 집합 교육과 9주 간의 현장부서 직무 훈련 등을 거치고 현장 업무를 시작했다.

선박용 수출 제품을 배에 옮기는 크레인 운전사 김수정(32ㆍ여)씨는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의 부푼 기대와 설렘으로 다시 포스코와 직장생활을 할 수 있어 행운"이라며 "남자 동료들과 나란히 어깨를 겨뤄 전문성을 갖춘 당당한 조직의 일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출하제품을 선적하는 크레인은 중량물은 선박에 싣는 작업으로, 숙련된 기술은 물론 안전성, 정확성이 요구돼 섬세한 여성의 감각이 필요하다"며 "경력단절 여성들이 능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직무능력 향상훈련은 물론 멘토링 제도 등을 통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7년 부터 시행돼 온 포스코의 '경력단절여성 특별채용'은 국내 대기업 최초로 결혼 후 일ㆍ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워 사직한 30, 40대 기혼여성들을 위해 실시돼 오고 있다. 현재 광양제철소에는 44명의 여성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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