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이 배운 '존경받는 기업의 조건'…'혁신'

2013-11-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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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삼성 사장단이 27일 '존경받는 기업의 조건'에 대한 강연을 청취했다.

'존경받는 기업'은 올해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은 삼성그룹이 '질(質)적 성장'에 이어 내건 핵심 경영 비전 중 하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올해 신경영 20주년 기념 만찬에서 "우리가 이룬 큰 성과만큼이나 사회적 기대와 책임도 한층 무거워졌다"며 초일류 기업에서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김병도 서울대 교수는 존경받는 기업의 조건으로 △혁신을 통한 더 큰 부가가치 창출 △혁신의 파괴 효과 최소화 △자발적 기부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인류 역사상 빈곤에서 해방되는 유일한 방법은 '혁신을 통한 성장'"이라며 "혁신을 통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 존경받는 기업의 역할"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예전부터 사람들이 기업·상인에 대해 존경심을 갖지 않은 이유는 한정된 국부 총량의 일부를 기업이 가져간다는 인식 때문"이라며 결국 끊임없는 혁신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 기업 본연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혁신의 파괴 효과를 최소해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혁신에도 품질이 있다"며 "한국인의 정서상 기업의 혁신 파괴 효과를 최소화하는 길은 수출을 많이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교수는 기업의 자발적 기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독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사회가 강제로 빼앗으려고 하면 혁신 의지가 꺾이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기업이 자발적인 기부를 유도하고 이를 자본주의의 유지비용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혁신을 통한 성장이 결국 빈곤을 해결한다"며 "혁신이 촉진되려면 혁신에 대한 보상과 자유, 혁신에 대한 존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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