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관광공사 사장 자리, 정치권 입성 자리로 전락?

2013-11-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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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식 사장, 6.4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 공식 선언

김관용 경북도지사, 공기업 활성화 강조 ‘요원’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상북도가 출자한 경상북도관광공사의 공원식 사장이 25일 내년에 있을 6.4지방선거에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공사 사장 자리가 정치권 입성을 위한 자리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 포항시청 브리핑룸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30일 오후 3시 경북학생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진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출마는 하지만 사퇴 시기는 상황을 봐서 판단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포항시청 방문에 앞서 공원식 사장은 오전 10시 30분까지 공사 사무실에서 간부회의를 주관하고 곧바로 시청을 향했으며, 몇 시간동안 공사의 업무가 아닌 개인의 출판기념회 홍보를 위해 시간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조기에 사퇴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자 경북관광공사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3년 임기의 초대 사장으로 취임한 지 채 1년 6개월 밖에 되지 않아 사장 자리의 공석이 불가피하게 됐다.
 
경북관광공사는 지난 2012년 경상북도관광개발공사를 인수해 같은 해 6월 한국관광을 선도하는 도민 공기업으로 출범하면서 당시 사장 선임과 관련 전문경영인을 영입해야 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공개채용을 위해 공모를 했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공원식 씨를 경북관광공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당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도가 출자한 공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추진력이 있는 공원식 사장이 적격자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원식 사장이 선임 1년 6개월 만에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면서 업무와 기업경쟁력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사직을 했을 시 공석이 우려되고 있어 김관용 도지사가 강조한 공기업 활성화는 요원하기만 하다.
 
경북관광공사 한 직원은 “아직까지 직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출마한다는 언급은 없었다”며 “사퇴를 해 공석이 되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10일자 경북관광공사 내부 인사를 단행하면서 전체 직원 가운데 40% 이상이 3, 4급인 전형적인 항아리 구조의 기형적 인사를 해 11월 7일 경북도의회로부터 고비용 경영이 불가피하고, 결국은 공기업의 고질적인 수익 악화를 초래한다는 경고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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