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진짜사나이'에 등장한 장주미 소위가 화제다. 장주미 소위의 불호령에 '진짜사나이' 멤버들은 얼음이 됐지만 시청자들은 불편하다는 입장이다.
24일 방송된 MBC '진짜사나이'(연출 김민종 최민근)에서는 경기도 평택 제2함대 성남함에서 훈련을 받는 일곱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장주미 소위는 후임병사들의 생활관 정리 상태가 좋지 못하자 선임들을 향해 "너희만 양호 받으면 끝이냐"고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점호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병들에게 얼차려를 주는 등 병사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구멍병사' 손진영은 느린 행동과 잦은 실수로 장 소위에게 수차례 경고를 받았다. 손진영은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이 어머니인데 어머니의 향기를 느꼈다"고 말할 정도. 류수영도 "장주미 소위가 여자라 안 무서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갑판에서 만큼은 카리스마 있는 분"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 방송에서 보여준 장주미 소위의 이런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공감보다는 과도한 군기잡기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게 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유 없이 트집 잡고 물고 늘어지고 카리스마 보다는 짜증만 묻어나는 목소리였다(xoru***)", "군필자는 안다. 여군을 떠나 소위는 실제 업무에서 상병장보다 한참 뒤떨어진다(wonb**)", "여군이라서 비난받는게 아니라 초임장교가 저러면 남자장교도 마찬가지 취급 받는다(shb7***)"는 반응을 보였다.
'진짜사나이'는 앞서 지난 8월에도 장아론 소위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장아론은 '진짜사나이' 멤버들과 함께 27사단 이기자부대 수색대대원에서 40시간 무수면훈련을 받았다.
육군사관학교 69기 출신으로 육사 졸업 후 소위로 임관 받은 장아론은 생활실에서 휴식을 취하던 도중 잠을 깨라는 조교의 지적에 악에 바쳐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서경석과 함께 팔굽혀펴기를 하는 등 일반 교육생과는 다른 행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지나친 행동이라며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하지만 장교로 수색대대 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대 엄친아'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의 열정적인 모습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충분했다.
장주미 소위도 장아론 소위처럼 독특한 소위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앞으로 그녀가 '여군'이 아닌 '군인'으로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