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코레일이 연말까지 인력 200명을 감축하고 임직원 임금 동결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구체화했다.
25일 코레일에 따르면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지난 22~23일 주요 간부들과 '경영합리화 간부워크숍'을 열고 현재 442%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오는 2015년까지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재무구조 개선 실행방안을 결정했다.
최 사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신의 직장'이라는 국민적 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더 강력한 실천의지가 필요하다"며 "국가와 국민을 이해시킬 수 있는 강도 높은 단기 자구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부채비율을 2013년 442.2%에서 2015년 248.9%로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영업흑자 원년(23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영업흑자를 2018년 2657억원 등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운송사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대지는 조속히 매각하고, 서울역 북부와 성북역·수색역 등 시장성이 있는 기차역 땅은 집중 개발해 수익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또 인력효율화, 업무프로세스 개선, 물품구매 및 재고관리 개선 등 강도 높은 비용절감으로 7000억원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코레일은 철도용품 구매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나, 해외 원제작사 직구매 및 계약방식 다양화 등으로 올해 1376억원을 절감하고 2020년까지 총 2750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또 재고자산 최적화로 자본비용 및 관리비용 252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 KTX 인천공항·포항 직결, 대전·대구도심 고속화 등 KTX 수송량을 강화하고 해외사업 다각화, 전국 5대 관광벨트 구축 등 신성장 동력사업을 적극 발굴해 1조1203억원의 신규 수입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화물열차 비용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수반된다. 소규모 화물역 거점화로 장거리·대량수송체계로 전환하고 비채산성 품목 정비 및 컨테이너 화차 표준화를 추진해 고비용 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임금동결 원칙에는 변함이 없으며, 조정절차 진행중에도 노조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최근 어려운 경영 현실로 상당수 기업이 임금동결에 합의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노조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도 기대할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