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L 냉ㆍ온정수기 900L 대형냉장고比 전기소비 1.7배 많아"

2013-11-2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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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효율등급별 월간 소비전력량 비교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3L 용량의 냉온정수기 전기소비가 900L 대형냉장고에 비해 1.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8~10월 서울에너지설계사를 통해 가정, 상점 및 사무실 등 800여곳에 설치된 정수기의 전력사용량과 이용실태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냉온정수기 1대의 월간 평균 전력사용량은 56.2kWh로 이는 가정용 대형 냉장고(용량 800~900리터) 소비전력 32.8kWh 약 1.7배에 이른다. 서울의 표준가정에서 한 달간 사용하는 전력량이 315kWh인 점을 감안하면 18% 수준이다.

대부분 정수기는 24시간 가동되고 있지만, 빈 가정이나 매장에서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은 하루 평균 13시간으로 조사됐다. 하루 종일 정수기를 쓰지 않는 날도 한 달 평균 5일 정도였다.
 
이에 따라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 전원을 차단하면, 절감할 수 있는 전력량은 한 달에 1대당 평균 33.3kWh(하루 11시간씩 월 25일 사용기준)로 산출됐다.

즉 미사용 시간대에 정수기를 끄면 24시간 작동시키는 경우와 비교해 전기 사용량이 60% 가량 줄어든다.

전국 가정과 사무실에서 냉온정수기 미사용 시간에 전원을 끌 경우 연간 약 27억1000만kWh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희정 시 에너지시민협력반장은 "우리 주변에는 정수기, 비데, 셋톱박스, 모뎀 등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에도 항상 켜있는 가전제품들이 많아 낭비되는 전력량도 상당하다"며 "기존 낭비되던 전력부터 제로화하면 효과적 절약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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