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의 '부활', '코란도 브랜드'…최대 판매 실적 이끈다

2013-11-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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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 2007년 이후 6년만에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여기에 올해 연간 흑자 달성까지 기대하고 있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해도 대규모 정리해고와 노조 파업 등으로 고된 시련을 겪었지만 이후 조금씩 성과를 내는가 싶더니 올해 확실히 '부활'의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쌍용차는 지난 달 내수 6202대, 수출 8042대를 포함해 모두 1만4244대를 판매하며 2005년 이후 월간 최고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쌍용차의 올해 누적 판매는 수출과 내수를 합쳐 11만8286대로 지난 해 총 판매 대수인 12만717대에 육박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 증가한 수치다. 아직 11월과 12월 판매가 합산되지 않았기에 지금까지의 추세로만 따지면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판매 대수를 기록한 2007년의 12만4617대를 훌쩍 넘어 올해 목표로 한 15만대 판매까지 바라볼 수 있다.

더구나 이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한 증가세로 내수시장만 따지면 35%에 육박하는 최대 성장률이다.
쌍용차의 부활을 두고 업계에서는 마힌드라와의 시너지, 안정을 되찾은 노사관계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무엇보다 코란도 투리스모·코란도 C·코란도 스포츠 등 잘 나가는 '코란도 브랜드 패밀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쌍용차에 따르면 코란도 투리스모·코란도 C·코란도 스포츠 등 코란도 패밀리 판매는 올 해만 하더라도 코란도 C가 4만5842대, 코란도 스포츠가 2만7774대, 코란도 투리스모가 1만2446대로 총 8만6062대를 기록하며 쌍용차 전체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계약물량의 적기 공급을 위한 생산 물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여전히 뉴 코란도C의 경우 현재 3200여대의 대기 물량이 있을 정도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판매를 위해 진출한 중국과 유럽에서 코란도 투리스모와 코란도 C 등에 대한 호응이 높아 수출 물량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쌍용차의 제품 만족도 역시 이전보다 개선되는 등 전체적인 브랜드 이미지도 나아지고 있다.

또한 쌍용차 경영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쌍용차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37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쌍용차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은 2007년 3분기 이후 6년 만이었다. 4분기 역시 코란도 패밀리에 대한 내수 시장 판매 호조와 글로벌 판매량 증가로 인해 좋은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재 3분기까지 누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36억원, 14억원으로 적자 상태다. 하지만 이는 1분기 영업손실 180억원, 당기순손실 92억원을 고스란히 안고 가는 상황이기때문이다. 그나마 이 마저도 지난해 영업 손실 990억, 당기순손실 1061억에 비하면 상당한 액수의 손실 폭을 줄인 것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은 흑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모기업인 마힌드라도 쌍용차 부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마힌드라는 올 초 쌍용차 유상증자를 통해 80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최근 아난드 마힌드라그룹 회장이 파완 고엔카 쌍용차 이사회 의장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만나 오는 2017년까지 쌍용차 3개 신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1조원 투자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투자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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