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38년째 감속기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감속기 전문가다. 그는 기술을 배워야 성공할 수 있다는 부모님의 권유와 손으로 만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적성을 고려해 인천 운봉공업고등학교(현 인천하이텍고) 기계과에 진학했다.
졸업 전 방위산업체(동양기계)에 취업한 그는 7년간 근무하면서 기어 가공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기술을 배웠다.
이후 동양엘리베이터로 이직한 이 대표는 그동안 쌓은 이론과 실기를 바탕으로 국내 첫 엘리베이터용 감속기 개발에 성공했다. 선진국 제품을 사용하던 시절이어서 감속기 기어 국산화는 대단한 성과로 평가됐다.
이 대표는 1991년 해성산전을 창업, 자체제품생산을 시작했다. 1998년에는 부설연구소를 설립, 매년 매출의 6%를 기술개발에 투자했다.
그는 직원의 13%를 연구인력으로 채용할 만큼 사람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고, 그 결과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용 감속기와 로봇용·컨베이어용 감속기 등 50여 종을 개발했다. 풍력발전기용 감속기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해성산전의 지적재산권은 발명특허를 포함해 68건에 이른다.
이와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도 눈을 돌렸다. 1998년 중국시장 개척에 이어 2000년에는 이스라엘 엘리베이터 회사의 수주를 따내기도 했다. 해외 시장 개척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현재 40개 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미래의 기술인들이 자기 일에 대한 사명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그들의 희망이 되고 싶다”면서 “도전정신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기술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