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 내 각종 물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한 대규모 국제 포럼이 처음으로 개최됐다.
도에 따르면, ‘2013 충남 국제 물 포럼’이 21일 태안 안면도 리솜오션캐슬에서 안희정 지사와 국내‧외 물 전문가, NGO 관계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해외 전문가 발표에서는 안드레 반 스트라트 네덜란드 제란트주 물관리 담당관이 ‘네덜란드 하구언 관리 시행착오 : 볼케락-줌 호수 사례’를 소개했다.
또 이마모토 히로다케 일본 교토대 명예교수는 ‘한국 4대강 재생사업 검증-일본 나가라가와 강 사례’를, 티 리-후 베트남 다낭국립대 교수는 ‘국가사회 경제개발 과정의 수자원 관리 통합 경험’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어 열린 분야별 포럼은 ▲충청남도 담수호 및 지하수 관리 개선 방향 ▲안정적 수자원 관리 방안 ▲충청의 젖줄, 금강 관리 현황과 상생협력 방안 ▲도민과 함께하는 도랑 살리기 성공 전략을 주제로, 김정욱 서울대 교수, 허재영 대전대 교수, 박재묵 충남대 교수, 이진헌 공주대 교수가 각각 좌장을 맡은 가운데 펼쳐졌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포럼에서 “현재 세계 80여개국, 인구의 40% 가량이 만성적 물 부족을 겪고 있으며, 충남의 경우에도 향후 물 부족이 우려된다”며 “물 문제 해결은 현재 세계적인 화두로, 전 지구적으로 협력해 공동대응책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또 ▲2007년 전국 최초 ‘물 통합관리본부’ 구성‧운영 ▲2013년 ‘물통합관리 T/F팀’ 및 물통합관리 정책협의회 운영 ▲도내 대형 담수호 수질오염 개선대책 수립‧시행 ▲금강 수환경 보전을 위한 중장기 모니터링 실시 ▲중장기 수자원종합계획 수립 등 도의 물 통합관리 정책을 소개한 뒤 “이번 국제 물 포럼이 도내 각종 물 문제 해결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 개막식에서는 도와 금강유역환경청, 푸른충남21실천협의회, 물포럼코리아, 수자원공사 충청지역본부, 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 등 6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충청남도 물 환경보전 실천 협약’을 체결했다.
6개 기관은 협약을 통해 “도민 삶의 질 향상과 행복한 미래를 위해 생명‧역사를 품은 금강을 비롯한 모든 하천과 호소의 생태계를 되살리고,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풍요로운 물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각 기관은 앞으로 ▲충남도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물 관리 정책 수립 협력 ▲금강을 비롯한 모든 하천과 호소 생태계의 생물 다양성과 수질 보전 노력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와 깨끗하고 안전한 물 공급 노력 ▲수자원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지역 주민과 협력‧실천 ▲정례적인 물 포럼 개최,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거버넌스 행정 수행 등을 추진한다.
포럼 이틀째인 22일에는 간월·부남호 견학이 진행되며, 행사 기간 중에는 물 사진전이 부대행사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