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소비자들의 체크카드 사용이 급증하면서, 승인금액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체크카드가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신용카드의 승인금액 비중은 최저치를 나타났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 신용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81.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18.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체크카드 비중이 최근 분기별 비중(1분기 16.2%, 2분기 16.7%, 3분기 17.7%)을 상회하는 등 큰 폭으로 늘고 있는 모습이다.
업종별로 봤을 때에도,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업종전체의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17.1%로 신용카드 증가율(2.8%) 보다 14.3%포인트 높았다.
음식점, 대형할인점, 백화점 등 상위 10대 업종의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도 29.3%로 신용카드 증가율(1.0%) 보다 무려 28.3%포인트 높았다.
10월 기준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총 45조8200억원으로 전년 동월(43조5900억원) 대비 2조230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증가율은 9.2%에서 5.1%로 크게 둔화됐다.
이장균 여신금융협회 조사연구센터 팀장은 "10월 증가율이 9월(1.0%)에 비해서는 크게 상승했으나 이는 9월 증가율이 기저효과, 영업일수 축소 등으로 급격하게 위축된 것에 따른 결과"라며 "카드승인실적이 회복세로 반전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카드 종류별 평균결제금액은 신용카드가 지난해 10월 6만3289원에서 올해 10월 5만8651원으로 4638원 감소했고, 체크카드도 같은 기간 3만1218원에서 2만6507원으로 4711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