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재 GS건설 주가는 2만8500원으로 전일(3만1000원) 대비 8.06% 하락했다.
GS건설은 올초 어닝쇼크로 8년여만에 2만원대로 떨어진 후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급락으로 다시 3만원 선이 붕괴된 것이다.
이날 GS건설의 주가 하락은 일명 찌라시로 불리는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회사 부도설이 나돌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GS건설을 비롯한 건설·증권업계에서는 “불가능한 시나리오”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GS건설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조7000억원 규모로 상당한 수준이어서 부도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실적 악화 우려에 따른 소폭 하락이라면 이해가지만 루머에 따른 주가 급락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도 부도설에 대해 “실체가 불분명한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단 이 같은 루머가 회사 주식에 크게 영향을 미친 데는 올해 GS건설의 경영이 눈에 띄게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의견이다.
특히 최근에도 경영악화에 따른 경영개선을 위해 1300여명의 직원을 구조조정 한다는 루머가 나돌아 해명에 힘쓰기도 했다.
GS건설은 1분기 5355억원, 2분기 1503억원, 3분기 104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분기가 지날수록 적자 폭은 줄어들고 있지만 1~3분기 누적 적자가 8000억원 가량이어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GS건설 관계자는 “악성 루머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하겠다”며 “영업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나은 경영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