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게리 로크(63) 주중 미국대사가 최근 사의를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크 대사는 이날 오전 발표한 성명에서 이미 이달 초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내년 초 시애틀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직 배경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8월 주중 대사로 부임한 로크 대사는 '뤄자후이'(駱家輝)라는 중국 이름을 가진 화교 3세로 미국 워싱턴주의 중국인 이민가정에서 태어났다. 중국 표준어인 푸퉁화(普通話)뿐만 아니라 중국 남부에서 쓰이는 광둥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크 대사는 일등석이 아닌 이코노미 클래스를 타고 다니며, 스타벅스에서 할인쿠폰으로 커피를 사서 마시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여 중국인들 사이에서 ‘옆집 아저씨’로 불릴만큼 친근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