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모터스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개최해 오는 30일자로 미국 판매법인인 ‘효성 모터스 아메리카’를 해산키로 결의했다. 효성 모터스 아메리카는 S&T그룹에 인수되기 전 사명인 효성기계공업이 지난 2005년 설립한 현지 법인으로, 수출 위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회사로서 세계 최대 모터사이클 시장인 미국을 뚫기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설립 이후 꾸준히 적자가 쌓여 규모가 커졌고 회수가 불가능한 채권도 늘어나 자본(잠식 상태(자본금 250만달러)에 빠지는 등 판매법인으로서 제대로 된 기능을 담당하지 못했다. 회사측은 회수 여부가 불투명한 미회수 채권만 7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S&T모터스는 지난 2010년 당시 미국내 유일한 오프로드(Off-Road) 이륜차를 생산하는 업체인 ATK와 3년간 총 1억달러 규모의 모터사이클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적자 투성이인 기존 판매법인만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회사는 굿 컴퍼니와 배드 컴퍼니로 미국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하고, 지난 9월 10일 신설 판매법인인 ‘S&T모터스 아메리카’를 설립했으며, 이번에 기존 법인을 해산키로 한 것이다. 부실을 떨쳐낸 만큼 새 회사는 부담을 줄이고 고유 역할인 판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으며, ‘S&T’라는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