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홈쇼핑이 TV를 벗어나고 있다.
홈쇼핑 상품을 기존 TV 외에 오프라인에서도 선보이며 소비자들과 접점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채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9월 배우 고소영의 브랜드 '고소영(KOSOYOUNG)'이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의 편집매장 분더숍에 들어섰다. 고소영은 지난해부터 CJ오쇼핑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분더숍은 발렌시아가·드리스반노튼·스텔라 매카트니·마르니·알렉산더 맥퀸 등 명품들을 소개하는 매장이다.
CJ오쇼핑이 직접 개발한 캐비아 화장품 '르페르'도 최근 터키 최고급 백화점인 하비니콜스 이스탄불점에 입점한다.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최신 패션상품을 한자리에 모은 편집매장 퍼스트룩 마켓도 운영하고 있다.
GS샵은 글로벌 패션 프로젝트를 통해 디자이너와의 협업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GS샵은 지난 7월 26일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밀라노·영국 런던·미국 뉴욕 등 4대 패션도시에서 컬렉션을 개최했다.
현대홈쇼핑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패션사업을 시작했다. 현대홈쇼핑은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글로벌 캐주얼 브랜드 페리엘리스 상품을 홈쇼핑 방송에서 선보이는 동시에 베이직하우스 가두 매장에서도 판매했다.
홈쇼핑 관계자는 "기존 홈쇼핑 패션 방송의 한계로 여겨졌던 시·공간적인 제약을 극복하고 온·오프라인 통합 판매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통해 홈쇼핑 패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사업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과거 소비자 접점이 TV·카탈로그 등 전통적인 매체에 국한되어 있었던 홈쇼핑들이 최근 모바일앱으로 빠르게 서비스를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2009년 80만명에 불과했던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최근 3000만명을 넘으면서 모바일커머스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09년 100억원에 불과했던 모바일커머스 시장은 2012년 1조7000억원으로 3년 사이 170배 증가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올해는 전년 대비 180% 증가한 4조750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에 각 업체들은 모바일 고객을 위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는 동시에 스마트기기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2월 스마트기기와 인터넷을 통해 무료 방송 시청이 가능한 N스크린 서비스를 선보였다. 더불어 DMB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