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 궁궐이야기는 고3 수험생 40명이 시청각장애인이 돼 시청각장애인 문화관광해설을 들으며 창덕궁을 관람하는 장애체험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참가하는 수험생 10명은 시각장애 체험을 위해 안대와 지팡이를 사용하고 10명은 청각장애 체험을 위해 귀마개를 착용, 수화통역사와 함께 움직인다. 나머지 20명은 장애체험을 하는 친구들의 활동보조인이 돼 진행된다.
이들은 창덕궁 후원의 △부용정 △연경당 △존덕지, 전각의 △낙선재 △인정전 순의 시각장애인 전용 코스로 약 2시간 정도 시각장애인 종로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관람하게 된다.
체험이 끝난 다음에는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수렴, 반영하기 위해장애인의 문화관광 활동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다.
이 행사의 경비는 16명의 종로 시청각장애인 문화관광해설사들과 비영리시민단체(NGO)‘한국의 재발견’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서 진행한‘희망해 모금액’140만원으로 마련됐다.
희망해 모금액이란, 모금 제안부터 진행참여까지 네티즌이 만들어가는 모금서비스로 희망제안이 500명 네티즌의 희망서명을 통해 진의여부 등의 심사를 통과하면 네티즌에 의해 모금액이 모아졌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대학수능시험을 치르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수험생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새로운 방식으로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 없이 모두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사람중심 명품도시 종로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