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올해 중국 관영 중앙(CC)TV의 내년 황금 시간대 광고 입찰 결과에서 중국 업종별 경기 전망이 뚜렷하게 갈렸다. CCTV 광고 매출은 중국 기업들의 경기예측을 반영하기 때문에 '중국 경제의 풍향계'로 불린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등 현재 매체 1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CCTV가 내년 황금시간대 광고 입찰을 18일 실시한 결과 그 동안 매년 가장 많은 광고를 따냈던 바이주(白酒 고량주) 기업들이 약세를 보였다.
시진핑 지도부 출범 후 사치 낭비 척결 운동으로 된서리를 맞은 바이주 업계 불황이 이번 광고 입찰에서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반면 바이주의 빈 자리는 식음료, 가전제품, 자동차 기업들이 차지했다. CCTV에 따르면 올해 광고 입찰에서 식음료 기업이 가장 많은 액수의 광고를 따냈으며 가전기업, 자동차 기업이 2,3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들 3개 업종의 광고 낙찰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17%, 2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예년과 다르게 올해 CCTV는 전체 광고 낙찰 총액을 밝히지 않고 2013년 보다 많다고만 전했다. 지난해 CCTV 황금시간대 광고 낙찰 총액은 158억8100만 위안에 달했다. 중국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는 올해 CCTV 광고 낙찰총액이 전년보다 10% 가량 증가해 175억 위안(약 3조325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