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프라 미국시장 직접공략… '제2 도약' 노린다

2013-11-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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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공장 완공 예정… GMㆍ포드 등 신규 거래처 확보 노력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 코스닥 상장기업 코프라(KOPLA)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미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미 미국에 진출한 현대ㆍ기아자동차는 물론 GMㆍ포드 같은 미국 현지 자동차 기업 등을 새로운 거래처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7일 코프라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되고 있는 미국 공장은 내년 10월께 시범 가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2018년에는 5795 달러의 매출과 482만 달러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코프라가 한국 공장 증설 대신 미국 직접 진출을 결정한 것은 새로운 거래처 확보를 위해서다. 현지 기업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현지화가 절실했던 것.  

 

한상용 코프라 대표이사

한상용 코프라 대표이사는 "한국에서 물건을 만들어 미국으로 옮기는 비용보다 미국 현지에서 만드는 것이 비용측면에서도 더 유리하다"며 "미국에 직접 진출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새로운 거래처 확보에 한계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거래처인 현대ㆍ기아차도 미국 진출과 거래선 다변화를 적극 장려했다고 한다. 부품 협력업체가 튼튼하고 계속 성장해야 완성차 업체도 좋은 자동차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합성고무와 플라스틱 등의 소재 생산 기업인 코프라는 지난해 884억원 정도의 매출이 올해 12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경제의 회복세에 자동차 생산량이 늘면서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주요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원가 부담도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높아졌다.


특히 최근 자동차 연비 개선을 위한 경량화 추세가 계속되면서 주력 제품인 폴리머 소재 수요가 늘어 제품 매출이 더욱 늘 것이라는게 코프라측의 전망이다.
 

코프라 생산 제품.


코프라의 주력 제품인 LFRT(장섬유 강화플라스틱)은 우수한 기계적 강도와 인성으로 금속을 대체하는 경량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LFRT는 환경오염 걱정이 없는 차세대 소재로 탄소가스 절감 및 재활용이 탁월한 소재로 제작공정에서 호흡기 등을 통한 인체 유입도 없는 안전한 소재다. 

자동차 부품을 LFRT로 만들 경우 기존 금속 부품보다 더 나은 성능을 가지면서도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무게가 줄면 연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LFRT 소재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 있는 이유다. 
 

 

한 대표는 "LFRT의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약 1조3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매년 12.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 뿐 아니라 우주선, 선박, 항공기, 자전거, 생활가전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LFRT 시장은 현재 초기 단계로 1000억원 규모에 불과하지만 매년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프라는 내년까지 LFRT 시장점유율을 33%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코프라는 SK케미칼과도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SK케미칼이 코프라에 지분 10.3%를 투자했다. 올해 10월에는 SK케미칼과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오는 2016년 코프라의 SK케미칼 관련 매출은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프라는 경기 화성시 장안면에 위치한다. 자본금은 43억원이며 자산은 598억원 규모다. 코프라는 부채비율이 42.9%로 금융업을 제외한 코스닥 평균인 100%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부채비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재무건전성이 좋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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