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행정부는 13일(현지시간) 새로운 건강법 시행을 앞두고 문을 연 오바마케어 웹사이트(healthcare.gov)를 통해 신청한 사람의 수가 10만6000명을 조금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약 2만7000명은 36개 주에서 실시하고 있는 연방 보험중개소를 통해 신청했으며, 나머지 7만9000여명은 워싱턴DC를 포함한 15개 주 보험중개소를 통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1일 웹사이트가 접수를 받기 시작했을 때만해도 오바마 행정부는 첫달에 50여만명이 접수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 접수인원은 이에 훨씬 못미치는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내년 3월 31일까지 700여만명의 국민이 오바마케어에 접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캐슬린 시벨리어스 미 보건복지부장관은 "이번에 발표된 수치를 보면 알겠지만 오바마케어 시장이 작동을 하고 있는 것이고 사람들도 실제로 가입을 한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미국인 모두가 건강보험혜택을 받게 하겠다던 약속이 현실적으로 지켜지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미국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접수자 통계 발표는 그동안 공화당 측에서 오바마케어 접수자 통계를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해 보전복지부 장관이 11월 중순에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을 지킨 것이지만 그 숫자가 기대에 훨씬 못미친다는 반응이다.
한편 캐슬린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들의 오바마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앞으로 5개월동안 신청자 수가 점차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하지만 오바마케어 웹사이트 장애가 완전 복구되지 않은데다 기존 보험계약자에 대해 해지통보가 가는 등 각종 부작용이 지속되면서 오바마케어를 둘러싼 신청자의 불만과 정치권의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