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합참에서 이달 말쯤 합동참모회의를 개최해 공군이 제시한 전투기 성능 등을 평가해 구매 대수 등의 소요를 결정할 것"이라며 "소요를 결정하면 거기에 따라 기종도 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군은 이와 관련, 최근 현대전에 맞고 세계 항공기술 추세에 부응하도록 스텔스 기능이 강화된 F-X 기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합참에 제시했다. 사실상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를 염두에 둔 의견이란 분석이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합참이 결정할 소요가 단일기종일지, 혼합기종일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번 합동참모회의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군 일각에서는 F-X 60대를 모두 F-35A로 구매하지 말고 한국형 전투기(KF-X) 독자생산 기술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보잉 F-15SE를 일부 구매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김 대변인은 "F-35A는 상업구매가 가능하지 않고 미 정부 판매방식(FMS)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의계약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