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업계, 연말 실적 만회에 '올인'

2013-11-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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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위스키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자 관련업체들이 실적 만회를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제품 다양화와 젊은층 공략으로 불황을 탈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연말 특수 기간동안 실적 만회를 통해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1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 1~10월까지 출고된 위스키는 149만7613상자(1상자 500㎖ 18병)로 작년 같은 기간의 170만9679 상자에 비해 12.4% 감소했다.

업계 1위인 디아지오코리아의 출고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65만5803상자보다 11.8% 줄어든 57만8662상자였다. 주력제품인 '윈저'는 59만1495상자에서 50만4814상자로 14.7% 떨어졌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출고량은 56만1201상자에서 45만2763상자로 19.3%나 출고량이 줄었다. 대표제품 ‘임페리얼’은 43만3962상자에서 35만2774상자로 18.7% 하락했다.

'스카치블루'를 생산하는 롯데주류의 출고량은 작년 동기(28만7424상자)보다 16.2% 줄어든 24만879상자로 집계됐다.

통상 알코올 도수 40도를 기준으로 삼는 위스키가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36.5도로 저도주인 '골든블루'의 출고량은 4만6108상자에서 9만6386상자로 109.0% 신장했다.

독한 술보다 부드러운 술을 선호하는 추세가 양주에도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년째 위스키 시장이 내리막을 걷자 관련업체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연말 특수를 이용해 반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최근 플래그십 스토어 개념의 '조니워커 하우스'를 오픈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매장과 멤버십 회원제로 바 등을 운영하며 소비자들에게 위스키 문화를 전파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디아지오는 지난 10월 '윈저 블랙(17년산)' 출시하고 '타임 투 블랙' 온라인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중장년층에게 인기 있는 윈저 브랜드가 젊은층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롯데주류도 젊은 소비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유투브 등 소셜을 통해 20~30대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젊은 고객인 많은 바 등에 영업 활동을 강화해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바꿔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불황으로 인해 위스키 시장의 축소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럴 때일수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만이 반등을 꾀할 수 있는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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