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는 곳은 워크아웃 기업뿐만 아니라 대형 건설사들도 포함됐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시평) 6위인 GS건설은 2009년 금융위기 전까지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던 주택사업 비중을 현재 11%까지 줄였다.
주택경기 부진이 장기화할 것으로 판단해 지난해말 주택사업본부와 건축사업본부를 건축주택사업본부로 통합했다.
대신 GS건설은 플랜트와 발전·환경 분야에서 해외수주를 늘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시평 8위인 SK건설은 주택사업 비중이 2006년 20%에 달했지만 지난해 6%로 축소됐고 이 비율을 계속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시평 14위인 두산건설도 한때 전체 매출의 60%에 육박하던 주택사업 비중을 대폭 축소해 올해 신규분양 100가구에 그쳤다.
시평 19위인 한라건설은 최근 사명을 ‘한라’로 변경하고 신규 사업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한라는 미래사업본부를 새로 신설해 주택을 대체할 신규 사업으로 환경, 에너지, 해외 플랜트 사업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평 22위인 동부건설은 한때 총매출의 30% 수준까지 국내 주택사업을 추진했지만 앞으로는 주택컨설팅사업 등으로 방향을 돌린다는 입장이다.
또 화력발전사업에 뛰어들어 충남 당진과 강원 강릉에 총 3300MW 규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허가를 따내 민간 석탁화력발전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더불어 동부발전당진㈜이 발주한 1조8000억원 규모의 ‘동부그린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 건설 공사와 총 4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강릉 석탄화력발전소 EPC 건설 공사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