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적 01X번호 대상, 12월부터 010으로 자동변경 가능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한시적 01X 번호 이용자가 내달 중 대리점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하지 않고 010 번호로 자동 변경할 수 있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시적 번호이동을 선택한 011, 016, 017, 018, 019 등 01X 번호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이통사가 개발한 자동 번호변경 시스템(OTA) 성능 검증 시연회를 6일 개최했다.
 
한시적 번호이동 제도는 3세대(3G)와 LTE 서비스에 대해 010 번호만을 사용해야 하지만 01X번호를 이용하는 2세대(2G) 이용자가 10~12월에 010번호로 전환하는 것에 동의하고 01X 번호 그대로 3G, LTE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수혜적 제도다.

 
통신사 약관은 한시적 번호이동 이용자는 올해 연말까지 010번호로 자동 변경처리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시연 성공으로 3G와 LTE 서비스를 이용하는 01X 번호 이용자들은 대리점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하지 않고도 신청당시 부여받은 010 전환번호로 자동 변경할 수 있게 됐다.
 
이통사들은 이번에 개발한 OTA를 약관에 따라 내달 2일부터 13일까지 단계적으로 적용해 번호를 변경할 계획이다.
 
이는 통화량이 급증하는 내달 말 010으로 번호를 변경할 경우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거나 이용자 혼란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 번호변경에 앞서 이통사들은 개별 문자알림과 신문광고 등을 통해 이용자들이 전환 일정을 알리고 번호변경 이후에도 바뀐 번호 안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OTA 적용이 어려운 구형단말을 가지고 있거나 적용 기간 중 해외로밍 또는 일시정지 등의 계획을 가진 이용자들은 반드시 미리 이통사 대리점이나 홈페이지, 고객센터를 통해 번호변경을 처리해야 한다.
 
내달 31일까지 010으로 번호변경을 처리하지 않으면 낸년 1월 1일 0시 이후 발신기능이 정지된다.
 
이통사들은 텔레마케팅 등을 통해 한시적 번호이동 사용자의 번호 변경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예정으로 정부는 관련 홍보 및 OTA 실시기간 중 야간 근무 상담원 증원 등을 이통사에 당부해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관리·감독할 계획이다.
 
김주한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이번 시연회 성공을 통해 130만명 가까이 되는 한시적 번호이동 대상자들이 큰 불편 없이 010으로 번호를 변경할 수 있게 되었다”며 “한시적 번호이동 서비스가 순조롭게 종료될 수 있도록 이통사의 적극적 대응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OTA 적용은 01X 이용자 중 3G·LTE로의 한시적 번호이동을 선택한 이용자에 한한 것으로 01X 번호를 통해 2G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은 한시적 번호이동 종료와 관계없이 01X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