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에 꽂힌 중국 최고갑부 왕젠린..."300억원도 아깝지않아"

2013-11-0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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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크리스티 경매서 2820만 달러 피카소 작품 매입

파블로 피카소 1950년작 '클로드와 팔로마' [출처=크리스티경매 사이트]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갑부인 왕젠린(王健林) 다롄(大連) 완다(萬達)그룹 회장이 2820만 달러(약 300억원)의 거금을 들여 파블로 피카소 그림을 매입했다.
 
청두상바오(成都商報) 6일 보도에 따르면 4일 저녁 미국 뉴욕 크리스티에서 열린 전설적인 컬렉터 얀 쿠루지어의 소장품 경매에 나온 피카소의 1950년작 ‘클로드와 팔로마’가 30차례 호가 끝에 2820만 달러에 왕젠린 회장에게 최종 낙찰됐다. 이는 본래 감정가인 900만~1200만 달러의 두 배를 뛰어넘는 어마어마한 가격이다.
‘클로드와 팔로마’ 피카소가 1950년 당시 3살짜리 아들 클로드와 1살짜리 딸 팔로마를 그린 작품으로 피카소가 창작 예술의 절정을 맞이했을 때 그린 작품이다. 피카소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의 작업실의 눈에 띠는 위치에 줄곧 걸려있었을 정도로 그가 매우 아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완다그룹 예술품소장 책임자 궈칭샹(郭慶祥)은 “사실 왕 회장이 이 작품에 매우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이번 경매가에 대한 우리 측 심리 마지노선은 5000만 달러였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피카소의 작품 매입 후 왕 회장이 ‘앞으로도 피카소와 같은 세계적인 거장의 예술품을 지속적으로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향후 예술품 경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의향을 나타냈다.
 
최근 들어 중국 부자들이 세계 예술품 시장의 큰 손으로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경제 성장으로 큰 돈을 번 중국 부호들이 재테크 수단으로 예술품 투자에 관심을 가지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로 불황에 빠진 예술품 경매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실제로 크리스티사에 따르면 총 매출에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3%에서 지난해 16%로 4년 새 13%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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